1999. 8/18(수)

<베르사유궁전 ( Chateau de Versailles )>

 원래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으나, 1662년 무렵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대정원을 착공하고 1668년 건물 전체를 증축하여 외관을 가로축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온 U자형 궁전으로 개축하였다. 1680년대 다시 커다란 건물 2동을 증축하고 남쪽과 북쪽에 별관과 안뜰을 추가하여 전체길이가 680m에 이르는 대궁전을 이루었다. 이때 정원 쪽에 있던 주랑을 '거울의 방'이라는 호화로운 회랑으로 만들고, 궁전 중앙에 있던 방을 '루이 14세의 방'으로 꾸몄다.

현대 문명의 모든 것이 출발한 베르사유 궁전
 우리가 서구식이라고 부르는 건축, 정원, 실내디자인, 가구, 조명, 가로등 등의 발원지는 베르사유 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과 정원, 인테리어와 오브제만 제대로 파악하고 돌아와도 목격자의 안목은 자신의 기대치를 뛰어넘고도 남음이 있다. 문명의 오리지널이 몽땅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 요즘 1인 헤어숍이 적지 않게 있는데, 헤어드레서로 불리던 디자이너의 출현은 그때의 일이다. 당시 귀족 부인들은 유명한 헤어드레서에게 자신의 머리를 맡기기 위해 면전 굴욕도 불사했다. 예를 들어 잘 나가가는 헤어드레서가 못생긴 부인에게 대놓고 '당신은 어떻게 꾸며도 볼품없다, 그래도 해주긴 해 주겠다'고 말해도 비굴하게 웃어야만 했다. 오트 쿠튀르, 구두, 부츠, 하이힐이 생겼고 그렇게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패셔너블에게 치장한 사람들은 시크한 카페에 들어가 고가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 샴페인 파티를 열곤 했다. 지금도 카페 직원들이 즐겨 입는 검고 긴 앞치마도 그때 나온 것이다. 테이블에 흰색 보자기를 덮는 것도 그때부터 있어온 격식이다. 은쟁반에 은주전자도 마찬가지다. 내용과 함께 형식을 중요시한 정찬 또한 당시 왕실 문화의 산물이며 화장품, 향수도 그때 발명된 문명들이다. 오늘날 세계 명품 시장을 휩쓸고 있는 까르티에, 루이비통 등도 그 시초를 찾아보면 루이14세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베르사유를 여행한다는 것은(제대로 관찰한다면) 단순 관광이 아닌 인류학, 인문학, 미술, 건축, 패션, 요리, 정원, 문명발달사 등 문화 전반을 공부할 수 있는 품격 높은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베르사유를 만든 루이왕가는 16세와 그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가 단두대에서 사라지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민혁명이 왕정을 무너트린 모범 케이스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룩한 시민 사회는 또 다시 루이 왕가가 세운 찬란한 문명 덕에 엄청난 관광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때 왕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행히 목숨을 건진 루이의 예술가 친구들은 재빠르게 시민 사회로 들어와 왕정 시절 보다 더 막강한 부와 명예를 대를 이어 누리며 살고 있다.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으로서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 부근까지 가득 메우고 있고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다. 궁정의식을 치르거나 외국특사를 맞을 때 사용되었으며, 화려한 내부장식을 한 '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으로 이어진다.

전쟁의 방에는 색조 회반죽으로 된 타원 모양의 커다란 부조가 있는데, 말을 타고 적을 물리치는 루이 14세의 위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남쪽에 있는 평화의 방 역시 유럽 평화를 확립한 루이 14세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1783년 미국독립혁명 후의 조약, 1871년 독일제국의 선언,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평화조약체결이 거울의 방에서 행해지는 등 국제적 행사 무대가 되었다. 프랑스혁명으로 가구·장식품 등이 많이 없어졌으나 궁전 중앙부, 예배당, 극장 등을 제외한 주요부분은 오늘날 역사미술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프랑스식 정원의 걸작인 정원에는 루이 14세의 방에서 서쪽으로 뻗은 기본 축을 중심으로 꽃밭과 울타리, 분수 등이 있어 주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본 축을 따라 라톤의 분수, 아폴론의 분수, 십자 모양의 대운하 등을 배치하였다.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거울의 갤러리(La galerie des Glaces)

 

                                                왕비의 침실(Chambre de la Reine)

 

                                                   정원(Les Jardins)

  

 

                                                    

우리 꺽다리와 이쁜이 ㅎㅎ


 

8/19(목)

14:50 파리 드골 공항을 출발하여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환승하여

8월 20일 14:25분 도쿄에 도착하여 16:55분 서울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으나 배낭 일부가 도착하지 않아 며칠 후 배낭을 집으로 배달해 오는 배낭 배달 사고가 있었다. 진실의 입에서는 집시 여인 가족으로부터 여권과 비행티켓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하여 잠시 소란을 피웠지만 다행히도 바로 지혜롭게 대처해서 찾을 수가 있었다. 만약 불행히도 여권과 비행티켓을 분실 하였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한 처지에 놓일 뻔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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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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