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8/18(일)

호텔식당에 들어가니 인도인 같이 생긴 식당 종업원이 Tip을 먼저 주지 않아서 인지 눈치를 주어서 매우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Tip을 주고서 편한 마음으로 빵과 음료와 과일을 마음껏 들었다. 역시 김치를 곁들인 한식이 스테미너식 인데 ---

나 혼자 일행과 떨어져서 하루 동안을 내가 가고자 하는 관광지 견학을 하기로 마음먹고 지하철 34th St의 Subway역을 찾았으나 일요일 이른 시간에는 입구가 닫혀있는 곳이 많아서 여러 곳을 찾아야 했다. 지하철은 대부분 남북으로 이어져 있어서 Up town, Down town과 내가 내릴 곳의 역명만 알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하철 승하차하는 곳은 완전히 찜통이어서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정거장내의 철길에도 오물들이 고여 있어서 심한 악취가 났다. 그러나 내부는 Air condition이 시원하게 잘 운행되고 있어서 그나마 편리한 지하철을 이용할 마음을 가졌다.

Down town 방향으로 City hall에 내려 거리에 있는 Post Map을 보고 먼저 9. 11테러의 현장인 쌍둥이 빌딩이 위치한 지금은 상흔만 남아 있는 현장을 반 바퀴 돌아보았다. 바로 옆에 있는 세인트 폴 성당의 담장에는 테러 당시에 사망한 사람들이 입고 있었던 옷가지와 모자 소지품들을 사방에 걸쳐놓았다. 사랑했던 가족들의 사진과 애틋한 사연을 적은 글들이 있었고 방명록과 같은 곳에는 그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망자들에게 하고 싶은 글들을 적어 놓았다. 그 중에 “May God bless U.S.A.!”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세계 무역 센터(World Trade Center)미국 뉴욕 시에 있는 7개 동의 건물들이다. 이는 맨해튼의 남쪽 끝 센트럴 플라자 근처에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건물은 110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유명한 1, 2동으로, 1993년 2월 26일 폭탄 공격에 살아남았지만, 2001년 9월 11일 공격에 의해 3동과 함께 완전히 파괴되었다(이를 "9·11 테러"라고 부른다). 나머지 동은 공사 중이다.

 

“We want the American people to be able to see the WTC as soon as possible” (Left to Right: Other WTC buildings, The main WTC buildin, the second WTC building)

 

From Left to Right (tallest buildings): Main WTC building, second WTC building, third WTC building (http://www.wtc.com/about/)

 

"DEDICATED TO THOSE WHO FELL AND TO THOSE WHO CARRY ON – MAY WE NEVER FORGET."

 

“He [the statue] represents all the victims, who were ordinary and who were uninvolved.”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슬픔을 형상화 한 Pool.  & 9.11 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 키오스크 머신에서도 검색이 가능.

 

바로 옆 건물에 아침 11:00에 문을 여는 Century 21 Department store에 들어가서 보니 정상가격을 할인하였는데 다시 Half price 가격표를 붙인 상품들을 구경하다가 몇 가지 싼 물건을 구입하였다.

백화점을 나와 City Hall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비둘기에게 던져준 빵 부스러기를 참새가 모두 낚아채는 모습을 보고 우리 인간의 생존경쟁에서도 저러한 모습을 연상하며 씁쓸하게 자리를 떠났다.

맨해튼과 브루클린 사이에 최초로 놓여진 Brooklyn Bridge는 당시 최초의 기술이 동원되었는데 1869년 설계자 존 아우구스투스 로블링이 부두를 측량하다가 사고로 죽은 뒤 그의 아들 워싱턴이 2,500만 달러를 들여 1883년에 완성하였는데 길이가 2.7Km이고 네오 고딕 양식의 아치기둥에 매달린 철사의 굵기가 46.5Cm인 강철로 486m나 된다. 개통 후 20년 동안 세계 최장의 현수교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19세기의 중요한 철 공학 업적으로 거론되고 있다한다.

나는 음료수 한 병을 사서 들고 중앙의 인도로 걸어갔다 바로 옆에는 자전거 통행길이 있었고 양 사이드로는 차량들이 분주히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왕래하고 있었다. 동판에는 건설당시 공법이 새겨져 있었는데 요즈음 우리 나라에서도 설계자의 이름을 새겨 놓은 것처럼 후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책임지고 건설한다는 그런 철저한 의식이 나타나 있었다.

                        Brooklyn Bridge

 

 

 

 

 

 

 

브루클린 다리를 나와서 부산태생인데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외국인과 결혼을 한 이 인숙씨 라는 관광객을 만나서 주변의 건물에 대한 설명도 듣고 아주 싸면서 먹음직한 중국음식 집을 소개하여 주겠다며 "德昌"이라는 간판이 쓰여진 곳으로 안내를 하여 주었다. 도시락에 밥과 반찬을 푸짐하게 담아서 2.75$, 음료 0.59$로 혼자서 다 먹기 힘들 정도의 양이었다. 이 차이나 타운은 브루클린 다리를 건설할 당시 중국인들이 많이 사망하였는데 그 보상으로 이곳 땅을 주어서 세계에 소재 해 있는 차이나타운 중 가장 번성하고 발전한 곳이다. 물건값이 싼 반면에 품질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

                            차이나타운

 

 

 

 

 

그 옆에는 리틀 이탈리아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1890년 경 남부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이탈리아인의 거리를 조성하여 1930년경에 15만 명이나 되는 커다란 집단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거리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식당의 웨이터들이 칸쇼네 음악을 흥얼거리며 관광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유럽여행에서 느꼈던 그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듯 하였다.

 

                          리틀 이탈리아

 

이번 미 동부 여행에서도 유럽여행에서 처럼 용기를 내어 외국어이니까 잘 못하는 것이 정상이다라는 배짱으로 무조건 말을 걸었다. 시내버스 운전사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미소를 띄고 "Good day!" 라고 친절하게 대해 주니까 큰 부담이 없이몇마디씩을 주고 받을 수가있었다. 서울에서 출퇴근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같은 라인의 사람들끼리 조차도 오르내리는 층수의 수만 바라보고 서서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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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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