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 (체코)

체코 2011. 2. 8. 15:11

2010. 8. 5 (목)

베를린 시내 관광을 마치고 서둘러 한인 민박집에 와서 짐을 꾸려 유레일페스로 기차를 타고 5시간(19:25~ 00:27)만에 체코 프라하에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시내지도를 보고 한인 숙소를 찾았다. 마침 숙소가 높은 곳에 위치하여서 베란다에서 바라다 볼 수 있는 프라하 성의 야경은 환상적이었다. 우린 프라하 성을 보기위해 서둘러 숙소를 나와, 프라하 성으로 향하는 길을 물을 필요도 없이, 그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으로만 걸음을 재촉하였다. 중간에 여행의 여독에 지쳐 셋은 숙소로 돌아가고 나 혼자서만 카를교를 향해 인파의 물결에 그냥 밀려갔다.


<프라하>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 프라하에 대한 찬사는 무척 화려하다. ‘북방의 로마’, ’유럽의 심장’, '흰 탑의 황금 도시’, ’유럽의 음악원’ 등이 프라하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모차르트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다는 도시, 프란츠 카프카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는 마력의 도시 프라하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어느 시점에 시간이 멈춘 것 같다.

프라하는 천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도시다.12세기에 이미 중부유럽 최대 도시의 하나로 성장했고, 신성로마제국의 수도가 된 14세기에 전성기를 누렸다. 15세기에는 후스전쟁의 싸움터가 되었고, 17세기에는 최대의 종교전쟁인 30년 전쟁이 이어졌다.2차에 걸친 세계대전과 공산주의 혁명,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1968년 자유주의운동과 구 소련군의 탱크 공세까지, 프라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런 굴곡 많은 역사를 생각할 때 도시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들 한다. 오랜 세파를 이겨낸 프라하는 1989년 무혈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동유럽이 개방되자 유럽 최대의 관광도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1992년에는 구시가를 중심으로 프라하 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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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축양식의 전시장>

천년 고도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건축물들로 채워져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초·중·후기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까지 그야말로 건축양식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카프카의 소설 <성>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프라하 성은 궁과 교회, 성당 등이 어우러진 건물들의 집합체로 9세기경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매일 낮 12시에 열리는 위병 교대식과 장엄한 성 비투스 성당이 특히 시선을 끈다. 구시가 광장은 11세기 이래 시장이 들어섰던 삶의 터전이면서 종교개혁가 얀 후스의 화형, 1948년 공산주의 혁명의 발발 등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광장 주변에는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주거지와 구 시청, 틴 교회, 킨스키 궁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많다. 특히 구 시청 건물의 천문시계가 유명한데, 매 시 정각이 되면 시계 위의 조그만 창문에서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음악의 도시, 그리고 ‘프라하의 봄’>

프라하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음악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이 프라하 출신이며, 모차르트는 자기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곳이 프라하라고 말했다. 지금도 프라하 사람들의 음악사랑은 남다르다. 유명한 ‘프라하의 봄’은 사실 매년 5월~6월 사이에 열리는 체코 최대의 음악축제 이름이었다. 1968년 체코의 자유주의정권 시대를 이 음악축제에 빗대어 쓴 신문기사 덕분에 지금은 체코 자유주의 운동의 대명사가 되었다. 소련과 바르샤바조약 군이 수백 대의 탱크를 앞세우고 진격해왔기 때문에 자유주의 정권은 불과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도 ‘프라하의 봄’ 축제는 계속되고 있으며, 봄이면 많은 이들이 이 축제를 보려고 프라하를 찾는다.


<바츨라프 광장(Vaclavsky namesti)>

프라하 신시가지의 중심지역인 바츨라프 광장(Wenceslas Square)은 체코인들이 수호성인으로 신성시하는 성 바츨라프 기마상부터 시작한다. '프라하의 봄'의 무대이기도 했던 이곳은 현재는 신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메이데이 등과 같은 축제의 회장으로 사용된다. 광장 정면에는 프라하 국립박물관이 있다.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성(Prazsky hrad)>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이다. 9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카를 4세 때인 14세기에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고, 이후에도 계속 여러 양식이 가미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18세기 말에야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블타바강(江) 맞은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길이는 570m, 너비는 128m이며, 9세기 이후 통치자들의 궁전으로 사용된 로브코위츠 궁전 외에 성(聖)비투스대성당·성조지바실리카·성십자가교회 등 3개의 교회와 성조지수도원 등 다양한 부속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건설될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3세 중엽에 초기 고딕 양식이 첨가되고, 이어 14세기에는 프라하 출신인 카를 4세에 의해 왕궁과 성십자가교회 등이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축되면서 이때부터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그 뒤 블라디슬라프 2세 때 후기 고딕 양식이 가미되고, 1526년 합스부르크왕가가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다시 르네상스 양식이 도입되었다. 그러다 바로크시대인 1753년부터 1775년 사이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는데, 시작에서 완성될 때까지 900년이나 걸렸다.


1918년부터는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면서 내부 장식과 정원이 새롭게 정비되었다. 왕궁뿐 아니라 성 안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정교한 조각과 높이 솟은 첨탑,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유럽에서도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라하뿐 아니라 체코·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이며, 특히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성비투스 대성당(St. Vitus Cathedral)

1344년 카를 4세 때 착공하여 1929년에야 완공되었다. 최초의 설계자는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마티아스(Matthias of Arras)였다. 후스(Jan Hus)의 종교개혁 때 잠시 중단되었다가 16세기 중엽 르네상스식 첨탑이 완공되고, 17세기에 양파 모양의 바로크식 지붕이 모습을 드러냈고 1753∼1775년 사이에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신고딕 양식의 완성된 형태를 갖추었다.


성당의 규모는 길이 124m, 폭 60m, 천장 높이 33m, 첨탑 높이 100m에 이른다. 정문 바로 위를 장식한 지름 10.5m의 ‘장미의 창’ 인상적이다. 성당 안쪽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가 제작한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이다. 성당 지하에는 역대 체코 왕들의 석관묘가 안치되어 있으며, 본당 주위에는 체코의 수호성인 성(聖) 바츨라프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화려한 예배당이 있다. 예배당의 벽면은 보석과 도금으로 장식되었고, 여러 성인들과 성서 속 장면을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다.


               <흐라트차니 광장과 성(聖)비투스 대성당 입구>

 

<황금소로(Zlata ulicka)>

프라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원래는 프라하성(城)을 지키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루돌프 2세 때인 16세기 후반 연금술사와 금은세공사들이 살면서 황금소로라고 불리어졌다.


지금은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프라하성의 일부로,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1990년대 이후 프라하를 찾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찾는 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성(城)》《변신》의 작가 카프카(Franz Kafka) 때문이다. 카프카는 1916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여동생이 집필활동을 위해 마련해 준 이 골목 22번지의 작은 집에서 매일 글을 쓰고, 밤이 되어서야 자신의 하숙집으로 돌아가곤 하였는데, 프라하성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작품 《성》도 이때 완성한 것이다. 골목 위로 올라가면 장난감 박물관과 고딕양식으로 지은 높이 100m의 성(聖)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카를교(Karluv most)>

강 서쪽의 왕성(王城)과 동쪽의 상인거주지를 잇는 최초의 다리로 보헤미아왕 카를 4세 때(1346∼1378)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이 이름이 생겼다. 후에 양쪽 난간부에 상인들의 석상을 세웠고, 다리 양쪽에는 탑이 있는데 그 사이의 다리 길이는 약 500m이다. 다리 서쪽은 칸파라고 하는 작은 운하가 있는 지구로 소(小)베네치아라고도 한다. 프라하의 관광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카를교(Karluv most)>


<카를교의 거리의 화가 >

카를교 위에는 관광객들의 캐리커춰(caricature) 를 그려주는 화가들과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틴성당(Tnsky chram)>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회로, 1365년에 건립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변형을 가해 17세기까지 다양한 건물 양식이 가미되었다. 외관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특히 80m 높이까지 치솟은 2개의 첨탑은 이 교회의 상징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부는 바로크양식으로 되어 있어 비교적 어두운 느낌을 준다.


프라하 구시가지의 시청사 동쪽 맞은편, 골즈 킨스키 궁전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북쪽 벽에 있는 로코코 양식의 제단과 아름다운 동북쪽 출입문이 유명하며, 황금 성배(聖杯)를 녹여 부착한 첨탑의 성모마리아상(像), 고딕양식으로 조각된 실내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그리스도상, 백랍으로 만든 세례 받침 등도 성당의 명물로 꼽힌다.


성당 안에는 루돌프 2세를 위해 일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브라헤(Tycho Brahe)가 묻혀 있다.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도 하며, 교회 바로 옆에는 《성(城)》의 작가 카프카(Franz Kafka)의 생가가 있다.

 

<국립박물관>

바츨라프 광장 정면에 있는 박물관으로, 세계 10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힌다. 체코의 재건을 상징하기 위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1885~ 1890)이다. 건물 높이는 70m, 너비는 100m이며, 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고, 주로 광물학·인류학·고고학 등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사회주의 시기이던 1968년에는 포격을 당해 아직까지도 탄환 자국이 남아 있다.

1층에는 체코 역대 인물들의 회화와 청동 흉상, 체코의 역사·고고학·화폐·연극·자연과학에 관한 자료. 2층은 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체코의 문학·음악·희곡, 중세에 씌어진 원고, 시대별 인장, 제1·2차 세계대전과 공화국 수립 시기, 사회주의 시대의 투쟁 자료 및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역사관이고, 다른 하나는 석기시대·청동기시대의 토기·보석·도구와 무덤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는 선사시대관이다. 3층은 자연박물관으로 각종 해상·육상 동물들의 박제 견본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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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 ( Marionette ) 인형>

Puppet 인형이라고도 하는데 ‘프라하의 연인’에서 배우 전도연이 가지고 있던 인형인데 사람이 인형의 입까지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든 꼭두각시 인형이다.


<천문시계>

프라하 구시청사 벽에 걸려 있다. 1410년 시계공 미쿨라시와 뒷날 카를 대학의 수학교수가 된 얀 신델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1490년 달력이 추가로 제작되고, 외관이 조각으로 장식되었다.

1552년 이후 시계는 여러 번 작동을 멈추었고 그때마다 수리가 뒤따랐다. 17세기에 움직이는 조각상을 덧붙이고, 1865년과 1866년에는 복구작업 끝에 사도들의 형상을 추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전쟁의 영향으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다시 작동을 멈추었으나 이후 보수를 거듭한 끝에 1948년에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날 프라하의 명물로 손꼽히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시계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시계는 상하 2개의 큰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쪽 시계를 칼렌다륨, 아래쪽을 플라네타륨이라고 부른다. 칼렌다륨은 천동설의 원리에 따른 해와 달과 천체의 움직임을 묘사하였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바퀴씩 돌면서 연, 월, 일, 시간을 나타낸다. 아래쪽 원은 12개의 계절별 장면들을 묘사하여 제작 당시 보헤미아의 농경생활을 보여준다. 매시 정각이 되면 칼렌다륨 오른쪽의 해골 모형이 움직이면서 12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어서 시계 위쪽의 황금색 닭이 나와 울면서 시간을 나타내는 벨이 울린다.

                          구시청사 벽에 걸린  <칼렌다륨>

 

                             <플라네타륨>


프라하 시가지는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을 만큼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여서 일정을 하루 더 잡아서 모든 시가지를 걸어 다니면서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했다.

저녁을, 음악과 멋진 악기연주가 있는, 그러나 그리 비싸지는 않는 카페에서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체코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이 지나 폴란드 Cesky krumlov 역에 도착하여 Youth Hostel 을 찾아가니 비교적 좁지 않은 방에 2층 침대로 8명이 잘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식당으로 가니 언제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재도구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너무 마음에 쏙드는 숙소여서 기분이 넘 좋았다. 젊은 학생들이라면 일부러라도 이런 유스호스텔을 경험하면 경비도 절약하고 외국 친구도 만나고 좋은 정보도 얻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다.

 

 

                              <음악이 흐르는 체코의 카페에서>

 

 

[ 8/5 바츌라프 광장- 구 시가지- 카를 교- 틴 교회, 천문시계- 프라하 성(흐라트챠니 광장, 성비트 교회)- 대통령 관저- 구 왕궁- 성벽 외관

8/6 바츌라프 광장, 박물관 외관, Shopping , 돼지고기 전통음식- 카페(Bear, 소시지) PRAHA HLAVNI NADRAZI(프라하 중앙역) 21:03 8/7 06:27 폴란드 코르코바 착 ]


Posted by 블랑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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